반도체 산업보다 더 크게 성장할 배터리 산업군
전세계 산업 흐름을 주시할 때, 미국과 중국의 정책과 산업의 흐름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경제 G2의 움직임에 세계 산업이 생성되고 성장되기 때문이다. 현재 G2를 중심으로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모든 산업군에 반도체가 사용이 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이유로 반도체를 '산업의 쌀'이라고 부른다. 이 반도체의 패권을 잡기 위해 미국의 경제 셈법 및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반도체 산업보다 더 크게 성장할 산업군을 찾는다면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배터리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대해 "전기차나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뿐 아니라 각종 산업과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전략, 친환경 위주의 공공 정책이 결합하는 지점에 서 있다"며 배터리는 새로운 석유(New Oil)라고 표현했다. 이 산업의 왕좌를 차지하는 기업과 국가가 막대한 유무형의 이득을 차지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석유패권은 쥔 국가들이 수십 년째 세계 경제와 국제 정치 무대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보인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4대 핵심 품목(반도체,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 공급망 조사를 지시했다.
중국은 20여 년 시간 동안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의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은 어떻게 단숨에 해당 산업군의 성장 및 발전을 이루었을까? 또한, 향후 전기차 산업군을 비롯한 배터리 산업의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중국정부의 배터리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한 적극 투자
중국정부가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펼친 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중국 정부의 배터리산업 육성정책은 우선 배터리 제조업체를 대형기업으로 육성하고, 이후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발전했다. 우선, 배터리 기업의 규모 육성정책으로 공업정보화부는 2015년 '자동차 전기배터리산업 규범화 조건'을 통해 개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및 소재기업의 생산능력 기준을 명확히 설정했다. 이후 해당 정책은 2015년 11월에서 2016년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전기차 배터리업체 육성기준에 맞는 기업명단을 제시하고 해당 기업을 공식적으로 육성했다. 해당 명단은 2019년 7월에 폐지되었지만 중국 배터리산업 발전을 크게 이끌었다. 이런 수혜를 누린 업체는 CATL, Lishen, Gotion 등이 있으며 이 시기에 정부가 지급한 보조금이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경쟁력 보유기업 육성정책을 통해, 이전 2개년 동안 생산능력 이용률이 80% 이상 되는 기업에게만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 공정정보화부는 2019년에 '리튬이온배터리산업규범화조건'에서 생산능력 기준을 폐지하고, 자동화, 정보화, 스마트화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 제고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중국 신에너지자동차산업의 수준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에너지차산업발전계획(2021~2035)'을 발표하고 장기 목표를 명시했다. 2025년까지 배터리, 모터, 차량 운영시스템 등 핵심기술을 발전시키고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 20%, 신에너지차 평균 전비 12kWh/100km 달성, 충전 편의성 향상 등이 있다. 2035년에는 신에너지 핵심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순수전기차 신차 판매 주도, 공공부문 자동차 전면전동화, 수소전기차 상용화 추진으로 목표를 세웠다.
중국 리튬이온배터리의 3박자 : 생산력, 기술력, 경쟁력
신에너지차 보조금 축소로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이와 함께 배터리 시장의 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리튬이온배터리산업의 발전 속도도 감소했다. 하지만 2020년 하반기 신에너지차 하향정책 지원과 테슬라, BYD, 상하이GM우링 등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는 성장세로 전환하였다. 신에너지차 하향 활동은 신에너지차의 농촌 보급 촉진 및 발전 지원을 위한 것으로, '상거래 분야 소비 촉진 중점 업무 처리 강화에 관한 통지'의 일환이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리튜이온배터리산업 규모는 1,75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2020년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은 188억 5,000만 대로 전년 대비 19.9%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 동안 리튬이온배터리를 주력으로 만들지 못했던 중국 기업들이 꾸준히 해당 산업규모를 키우며 기술력,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우리나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함께 중국 업체 CATL을 선정하면서 한국, 일본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충격을 안겨줬다.
중국의 리튬이온배터리 수출 상위 10개국을 보면, 홍콩 및 인도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 대한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12~2019년 홍콩은 1위를 유지했지만, 2020년 미국이 홍콩을 추월하면서 중국의 대미수출은 24억 8,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리튬이온배터리 수출 경쟁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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