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 CPI 시사점 및 한국 금통위 리뷰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미국 CPI

CPI 의미와 세계 경제

CPI란 Consumer Price Index의 약자로써, 소비자 물가 지수를 말합니다. 이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구매하는 재화와 용역의 평균가격을 측정하는 것으로, 해당 지수의 변동은 물가 수준의 동향을 의미합니다. 즉, 해당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통한 경제의 건전성을 지키는데 그 목적성을 가지며, 이는 Fed(연방준비제도)가 CPI 수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입니다. 즉,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 한다면 Fed의 본연의 기능을 못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Fed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급격하게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인플레이션을 막으려 합니다. 베이비 스텝(0.25%p)을 넘어 빅 스텝(0.5%p), 자이언트 스텝(0.75%p)까지 과감하게 올리는 Fed에 의해 2022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폭락장을 맞았습니다. 22년 6월 미국 CPI는 9.1%을 정점으로 찍고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미를 해석해 보고자 합니다.

2022년 12월 미국 CPI 수치의 의미

미국 12월 CPI는 제조업 제품과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며, 시장 예상치(+6.5%)에 부합했다. 12월 Core CPI 예상치(+5.7%)도 부합을 보이며, 미국 물가의 Peak out 가능성을 내비칩니다. 미국 12월 CPI가 전년비 +6.5% 상승하며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CPI 구성 항목별로 살펴보면, 음식료가 전년대비 +10.4%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에너지가 전년비 +7.3% 상승에 그쳤습니다. 특징점은 전월비 기준으로 가솔린 등의 에너지류 전반이 하락을 보이고, 경기 순환 요소인 주거비 및 경기 비순환 요소인 메디케어는 상승을 보였습니다. 순환(Cyclical) 요소는 경기 변환에 민감한 품목의 가격을 의미하며, 주택,레크레이션 서비스,식품 서비스 및 일부 비내구재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비순환(Acyclical) 요소는 경기 변화에 비민감한 품목의 가격으로 의료서비스, 금융서비스, 의류, 운송 및 기타 범주에 해당 합니다. 큰 틀에서 에너지류와 제조업 제품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됐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 12월 CPI의 예상치 부합으로, 2월 FOMC(1.31~2.1)에서 기준금리가 4.75%(25bp 인상)일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즉, 지난달 미국 CPI가 의미하는 바는 메디케어 및 주거비 등의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나, 에너지류와 제조업 제품의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됨을 보이며, 이는 미국의 수요 약화를 대변합니다. 이는 2023년 상반기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25bp 수준으로 제한할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즉, 2023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 고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시장금리 안정화 가능성으로 연결됩니다. 

2023년 1월 한국 금통위 금리 관련 시그널

23년 1월 한국 금통위는 물가 대응을 강조하며 0.25%p(3.50%) 금리인상을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금통위원 2명은 금리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기자간담회의 주요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1월 금통위는 금리인상 일단락 시그널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2명의 금리동결 소수의견, '당분간 금리인상' 표현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 유지'로 변경,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점검' 표현 등장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의 "2월 금리동결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은 금통위 내부의견 고려한 것으로 보이며, 국내경기와 인플레이션의 높은 불확실성, 정책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원론적 발언 등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향후 2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